목차
본 글은 한국은행의 "알기 쉬운 경제이야기" 열두 번째 마당의 모든 내용을 블로그 형식으로 다시 작성한 것입니다.
재산 늘리기
노후대책은 젊어서부터 준비해야
장기 생활설계의 필요성
장기 생활설계는 인생 항로의 항해계획과 같은 것입니다. 목적지까지의 항해계획을 치밀하게 새운 후 출발한다면 암초를 피해 조수와 풍향에 따라 진로를 조정하고, 예기치 않은 악천후에도 적절히 대응하면서 순조롭게 항해를 마칠 수 있을 것입니다.이러한 의미에서 장기 생활설계는 우리의 경제생활을 '현재는 윤택하며 장래는 불안하지않게'하기 위한 계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말해 한정된 수입을 현재와 장래의 생활에 어떻게 적절히 배분할 것인지를 사전에 면밀히 검토해 보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고령화되고 있는인구구조와 충분하지 못한 사회보장제도 등을 감안할 때 장기 생활설계 필요성은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장래를 대비한다고 해서 쓰고 남은 돈을 맹목적으로 저축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언제 어느 정도의 돈을 쓰기 위해 얼마를 저축하고 또는 빌릴 것이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돈이 이자나 다른 수익을 통하여 스스로 불어나는 속성을 갖고 있는 점을 잘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은행예금만 하더라도 상품별로 이자가 천차만별입니다. 저축한 돈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돈이 불어나는 정도가 많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 등을 고려하여 기본적인 금융지식을 갖추고 금융상품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기울인다면 장래를 적절히 대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년이 되면 가정을 이루비다. 자녀를 낳아 교육시키고 자녀가 성장해서 결혼하고 나면 노년의 생활을 맞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일상생활의 기본 생활비 외에도 몇 차례 상당한 목돈이 필요하게 됩니다. 한 사람의 생애 동안 크게 소요되는 목돈은 대각 다음과 같이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한편 자녀를 낳고 난 뒤에는 자녀의 교육과 결혼을 위한 돈이 필요합니다. 자녀의 교육비 부담이 큰 현실을 감안할 때 자녀교육을 위한 생활 설계를 적절히 세워 둘 필요가 있습니다. 자녀의 결혼비용은 그들 자신이 학업을 마치고 직업을 얻어 스스로 준비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부모에게 많은 부담이 되는 것이 또한 사실입니다.
마지막으로 은퇴 후에 필요한 생화자금입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기대수명은 2018년 기준 82.7세(남자 79.7세, 여자 85.7세)로 1970년 이래 20세 정도 늘어났으며 2067년에는 90세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 은퇴 이후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젊었을 때부터 노후를 대비할 필요성은 그만큼 더 커진다고 하겠습니다. 이 밖에 예기치 않은 사고나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자금도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화재나 천재지변 등으로 뜻하지 않게 재산을 잃을 수 있으며 가족 중에 누군가 질병이나 시고 등으로 일시에 목돈이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와 투기는 어떻게 다른가?
저축은 경제활동으로 얻은 소득 중에서 생활에 필요한 만큼 소비하고 미래의 지출에 대비하여 남겨놓은 부분을 말합니다. 가정경제의 입장에서 이러한 저축은 예금, 적금, 증권 등 각종 금융자산과 부동산 등 실물자산의 형태로 남게 됩니다.
저축한 돈을 미래의 가치 증식을 목적으로 여러 가지 형태의 자산으로 전환하는 것을 투자라고 합니다. 투자는 넓게 예금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대상으로 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자산가치가 변동할 수 있는 주식, 채권, 부동산 등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경우에 쓰이고 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금융산업이 발달하면서 돈을 운용할 수 있는 수단, 즉 금융상품이 매우 다양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같은 금액으로 출발하더라도 어떤 금융상품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운용 결과가 큰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다시 말해 재산 늘리기는 소득 중 얼마를 저축하는가와 저축한 돈을 어떻게 운용하는냐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투자 수익률과 위험, 금융상품의 종류 등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수적이라 하겠습니다.
경제관련 책이나 신문기사를 읽다 보면 저축과 투자라는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 용어의 의미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쓰여 혼동될 때가 많습니다. 금융거래에서 말하는 저축과 투자는 실물거래에서 말하는 그것과 다소 구분되어 쓰이고 있습니다.
저축은 일정기간 동안 경제활동으로 얻음 수득 중 쓰고 남은 부분을 말합니다. 저축은 금융을 통하여 기업에 투자자금으로 사용되어 미래의 생산을 증가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외국과의 거래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국내 저축액은 국내 투자액과 일치하게 됩니다. 결국 각 경제주체의 저축을 합하면 국가경제 전체의 투자가 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저축한 돈을 운용하는 모든 행위를 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현실의 금융거래에서는 저축을 예금과 투자라는 말로 구분하여 이자수익만을 기대하고 돈을 금융기관에 운용하는 것을 예금으로, 자산 자체의 가치 상승과 그로부터 나오는 고유한 수익(배당금, 임대로 등)을 기대하고 돈을 운용하는 것을 투자로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에맞추어 이 장에서는 투자를 좁은 의미로 정의하고 글을 전개하였습니다.
금융거래에서 투자와 투기는 명확산 한계로 구분짓기 어럽습니다. 투자가 자산 고유의 수익 이외에 자산 가격의 상승으로 발생하는 정상적인 매매차익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투기는 우연히 단기간에 생기는 가격 변동을 이용하여 큰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매매하는 것을 말합니다. 투기가 사회에 만연하게 되면 정상적으로 열심히 노력하여 돈을 벌려는 생각보다 일시에 많은 돈을 벌려는 생각에 빠지기 쉬어 불법적이고 비도덕적인 방법도 마다하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행위는 결국 나라경제의 건전한 발전과 금융시장의 안정적 성장을 해치게 됩니다.
재산 늘리기를 위한 기본 준비
기본적으로 재산 늘리기를 위해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일은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높은 수익을 추구할 것인가 아니면 위험을 회피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문제라고 할 수 있ㅅ브니다. 예를 들면 금융상품 중에서 예금은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작은 반면 이자율이 높지 않아 수익이 많지 않습니다.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주식이나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에 투자할 수 있지만 이 경우엔 원금 손실의 위험도 함께 높아지게 됩니다. 투자에 있어 '위험이 크면 수익이 높다(high risk, high returem)'는 기본 원리를 항상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는 남의 말만 믿고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는 기대로 무턱대고 주식을 샀다가 어렵게 모은 돈을 잃게 된 사례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주식은 다른 투자 상품에 비해 위험이 높습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탁시장의 가격제한폭은 기준가격 대비 상하 30%로, 하루에 최대 46.2%의 손실이 날 수 있습니다. 위험 관리를 위해서는 '계랸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처럼 성격이 다른 여러 주식에 분산투자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주식투자는 여유자금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은 약 150만 명이고, 은행 대출금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까지 더하면 더 늘어날 것입니다. 투자가 성공하면 좋겠지만 실패하면 대출금을 갚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고수익에는 고위험이 따른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주식에 투자하려는 경우에는 경기 상황, 투자하려는 회사의 영업실적과 향후 성장 가능성, 경영자의 능력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야 할 것입니다.
금웅상품을 선택할 때는 이처럼 안전성과 수익성을 고려하여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금융상품에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바람빅합니다. 이를 푸트폴리오(portfolio)라고 합니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분산 투자를 하면 돈을 잃을 수 있는 위험을 줄이고 적정한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는 안전성과 수익성 이외에 환금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절 '재산은 어떻게 늘릴까?"에서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포틑포리오(portfolio)는 원래 간단한 서류가방이나 자료수집철을 뜻하는 말로 금융에서는 금융기관이나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의 목록을 뜻합니다. 주식에 투자한 경우 여러 종목으로 나누어 산 주식 목록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가진 돈을 한 종목에 모두 투자한 경우 그 종목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 큰 손해를 보게 됩니다. 그러나 포트폴리오 투자를 하게 되면 한 종목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더라도 다른 종목이 크게 떨어지지 않거나 오히려 오른다면 전체적으로 큰 손해를 면할 수 있게 됩니다.
돈을 주식뿐만 아니라 예금, 채권, 부동산 등 여러 가지의 다른 자산으로 나누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한 바구니에 모든 계란을 담을 경우 사고가 생기면 계란이 모두 깨질 수 있으니 여러 곳에 나누어 담으라는 격언입니다. 즉, 금융자산을 적절히 분산 보유하는 포트폴리오 투자를 하라는 의미입니다.
부자는 예금만 할까?
금융기관은 고객의 수요에 맞추어 다양한 형태의 금융상품을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으며, 고객들은 여러 금융상품 중 자신의 여건에 알맞은 금융상품을 선택합니다. 이러한 금융상품은 크게 예금, 증권 그리고 보험상품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예금상품은 대부분 예금하는 기간 동안 확정된 이자가 보장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정해진 이자마큼의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이자를 못받을 위험이 거의 없습니다. 좀 더 많은 수익을 얻고자 한다면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고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증권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한편 보험은 불의의 사고나 재산에 따른 경제적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금융상품입니다. 이제 다양한 금융상품의 특징을 유형별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수익이 적으나 안전한 예금
예금은 크게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으로 구분합니다. 요구불예금은 고객이 요구하면 언제라도 지불해야 하는 예금입니다. 은행의 입장에서는 고객이 맡긴 돈을 언제 찾아갈지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 돈을 기업에 장기간 대출해 준다든지 해서 추가적으로 수익을 내기가 곤란해 낮은 이자를 주게 됩니다. 고개의 입장에서도 손쉽게 돈을 맡겼다가 찾을 수 있는 장점을 취하는 대신 높은 이자를 포기하는 셈입니다. 따라서 요구불예금은 재산을 늘리기 위한 상품이라기 보다는 수시로 필요한 생활자금이나 회사 운영자금 등을 금융기관에 안전하게 보관하는 예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구불예금에는 개인이 많이 이용하는 보통예금, 기업이 주로 이용하는 당좌예금이 등이 있습니다.
금융기관이 영업정지나 파산 등으로 고객이 맡긴 예금을 돌려주지 못하게 될 경우 해당 예금자가 피해를 볼뿐만 아니라 금융제도의 안정성이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예급자보호법을 제정하여 고객의 예금을 보호하고 있는데 이를 예급자보호제도라고 합니다. 즉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설립된 예금보호공사는 평소에 금융기관으로부터 예금보험료를 받아 예금자보호기금을 적립하였다가 금융기관이 예금을 지급할 수 없게 되면 금융기관이 대신하여 예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예금자 보호법에 의해 보호받는 금융기관을 '예금보호 가입금융기관'이라고 하는데 은행, 투자매매업자·투자중개업자, 보험회사, 종합금융회가, 상호저축은행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여기서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사항은 이들 금융기관이 취급한 모든 금융상품이 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어떤 금융기관이 예금보험 가입 금융기관이라고 하더라도 실적 배당신탁이나 수익 증권 같은 상품은 보호 대상이 아닙니다. 또한 예금보호 한도는 원금과 이자를 합쳐 1인당 최고 5000만 원까지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한편 예금자보호법에 의한 예금자보호제도가 적용되지 않는 금융기관들도 업계 자체적으로 기금을 적립하여 예금자보호를 위한 자치를 갖추고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가입 시 확인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달리 저축성예금은 이자 수입을 주되 목적으로 합니다. 이 저축성예금은 돈을 불리는 목적에 따라 다시 몇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정기적금은 일정 기간을 정하여 매월 정기적으로 일정한 금액을 입금하고 만기일에 원금과 이자를 받는 예금입니다. 만기 전에 중도 해지하면 가입시 받기로 한 것에 훨씬 못미치는 이자를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정기적금에 가입할 때는 자신의 수입 등을 고려하여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절한 입금액과 기간을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목돈을 굴리는 데 적합한 상품으로는 정기예금이 있습니다. 정기예금은 금리를 미리 정하여 목독을 금융기관에 일정기간 맡기는 예금입니다. 보통 만기는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2년, 3년 들으로 다양하게 있으며 기간이 길수록 더 높은 이자자율이 적용됩니다. 정기예금도 정기적금과 가찬가지로 만기 이전에 예금을 찾을 경우 가입 시 정했던 이자율에 훨씬 못 미치는 이자를 받게 됩니다.
고수익 고위험인 증권
위에서 살펴본 예금상품은 위험이 낮은 반면 정해진 금리 이산의 수익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 위험을 안고 좀 더 많은 수익을 얻고자 할 경우엔 증권상품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권 상품으로는 주식과 채권이 있으며 수익증권과 같은 간접투자상품도 있습니다.
일반인이 주식이나 채권 등과 같은 금융상품에 직접 투자하려면 이에 대한 지식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의 변동상황을 늘 살펴보아야 합니다. 전문지식이 부족하고 시간 여유가 없는 사람이 직접 증권에 투자하는 것은 원금 손실의 위험도 높도 자칫 주된 업무에 충실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금융기관에 돈을 맡겨서 대신 투자하도록 하는 간접투자 방법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간접투자상품의 수익은 예금이자보다 높을 수 있으나 자산 운용의 결과에 따라서는 원금 손실이 날 수도 있으며 이 경우 손실의 책임은 고객에게 있습니다. 또한 수익의 발생 여부에 관계없이 자산 운용회사 등에 별도의 수수료를 지급해야 합니다. 이러한 간접투자상품은 크게 수익 증권, 뮤추얼펀드, 금전신탁 등이 있습니다.
수익증권은 투자자가 자산 운용회사에 돈을 맡겨 이 돈을 운용하여 생긴 이익을 돌려받을 수 있는 권리를 표시한 증서입니다. 흔히 OO펀드라고 하는 것이 바로 수릭증권인데 펀드는 어떤 목적을 위해 돈을 모은 것을 의미합니다. 잔산운용회사가 다수의 고객을 대상으로 돈을 모아 채권에 주로 돈을 운용하면 채권형 수익증권이라 하고, 주식에 주로 운용하면 주식형 수익증권이라고 합니다. 채권과 주식에 혼합하여 웅용하는 혼합형 수익증권도 있습니다.
MMF(money market fund)는 가입기간에 제한이 없어 환금성이 좋은데다 일정한 수준의 수익도 기대할 수 있어 단기자금을 운용하는 데 인기가 높은 수익증권입니다. MMF는 기업어음, 양도성예금증서 등 단기금융 상품에 주로 돈을 운용하여 얻은 수익을 실적대로 돌려줍니다.
또한 수익증권의 투자대상이 금융상품뿐만 아니라 실물자산으로도 확대됨에 따라 부동산에 주로 투자하는 부동산간접투자형 수익증권과 선박 등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실물간접투자형 수익증권 등도 있습니다. 한편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댜양한 대상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도 도입되어 있는데 동 상품의 고수익 고위험 성향 등을 감안할 때 이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풍분한 금융지식과 함께 위험을 감당할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뮤추얼펀드는 투자자로부터 돈을 모아, 즉, 펀드를 만들어 운용한 후 투자수익을 실적대로 돌려준다는 덤에서 수익증권과 유사합니다. 다만, 뮤추얼펀드는 자산운용회사가 펀드마다 서류상 회사를 만들어 관리하는 것이므로 사람들이 뮤추얼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돈을 주고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과 같습니다.
고객으로부터 주식을 공모하여 모은 돈으로 채권, 주식 등에 운용하여 이익을 비당하는 투자회사
금전신탁은 은행이 일반예금과 분리된 신탁계정을 통해 운용하는 금융상품입니다. 자산운용회사의 수익증권처럼 투자결과에 대한 책임은 돈을 맡긴 사람이 지게 되어 있습니다. 운용 결과에 따라서 원금 손실이 날 수도 있으나, 운용성과가 좋으면 예금이자 보다 높은 수익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은행은 일반예금과 구분하기 위해 이러한 금융상품을 실적배당상품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은행이 고객에게서 돈을 신탁 받아 이를 채권, 주식 등에 운용하여 이익을 배당하는 상품
예기치 않은 사고 등에 대비한 보험
보험은 기본적으로 예기치 않은 사고나 재난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보전할 목적으로 많은 사람의 분담금을 모아서 공동준비재산을 마련하여 불행를 당한 사람에게 약정된 금액을 지급하는 금융상품입니다. 보험에는 크게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이 있습니다. 생명보험은 질병, 사고, 장애, 사망 등으로 개인이 소득 상실 위험에 처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금융상품이며, 손해보험은 화재, 도난, 사고 등으로 재산상의 손해를 입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금융상품입니다. 보험에 가입할 때에는 소득 수준과 자신이 처해 있거나 예상할 수 있는 위험 등을 신중히 고려하여 자신에게 필요한 상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보험상품은 장기간 위험을 담보하므로 중도에 해약하면 받을 수 있는 돈이 통상적으로 이미 납입한 보험료보다 적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단 보험상품에 가입한 후에는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입니다.
또 하나의 투자상품, 부동산
일정한 장소에 고정되어 존재하고 있는 토지나 건물 등을 부동산이라 부릅니다. 부동산 투자에 따른 수익은 해당 부동산을 빌려주고 받는 임대수익과 부동산의 가격 상승으로 얻는 자본이익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는 큰 금액이 소요되고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접근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부동산과 금융을 접목하는 시도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리츠(REITs:real estate investment &trusts)와 부동산간접투자형 수익증권이라는 상품입니다. 이 상품들은 금융기관이 가입자들의 돈을 모어 부동산에 투자하고 그로부터 얻은 운용수익을 가입자들에게 나누어 주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은 거액이 소요되는 부동산 투자자금을 소액으로 증권화함으로써 건전한 투자를 활성화하는 한편 부동산 개발·투자에 따른 이익을 다수의 사람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는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재산은 어떻게 늘릴까?
금융상품은 취급기관도 많고, 상품의 종류가 매우 다양한 데다 저마다의 장단점이 있어 어떤 금융기관의 어느 금융상품을 선택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이제 재산 늘리기의 첫 걸음인 금융상품 선택의 다섯가지 요령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적을 먼저 생각한 뒤 선택하라
금융상품의 선택기준은 목적에 따라 달라야 합니다. 돈을 모으려고 하는지 아니면 모은 돈을 불리려고 하는 것이지, 돈을 모은다면 왜 모으려고 하는지에 대해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금융상품에는 주택마련자금, 노후생활자금 등 목적에 따라 특화되어 개발된 장기 저축상품이 있고 가계 여유자금을 단기간 운용하는 데 적합한 상품도 있습니다. 또한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가진 상품도 있습니다. /p>
우선 목돈을 모으려고 한다면 적금과 같은 금융상품을 선택하고 주택마련자금을 모으려면 주택청약종합저축 등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것입니다. 또한 적금을 열심히 부어서 마련한 목돈을 좀더 불리고 싶다면 은행의 정기예금이나 금전신탁, 자산웅운용회사의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 등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자금준비 목적 | 주요 금융상품 |
---|---|
주택자금마련 | 주택청약종합저축 등 |
노후생활자금 마련 | 연금저축, 연금보험, 주택연금 등 |
목돈 늘리기 | 정기예금, 금전신탁, 수익증권, 뮤추얼펀드, 변액보험 등 |
자녀교육비 마련 | 장학적금, 교육보험 등 |
생활안전성 확보 | 생명보험, 상해보험, 질병보험, 손해보험 등 |
대출을 받기 위한 저축 | 상호부금, 신용부금 등 |
기간을 고려하여 선택하라
자신의 목적에 맞는 금융상품을 찾았다 하더라도 그 돈이 언제 필요할 것인지를 예측한 다음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높은 금리만 보고 무조건 장기 금융상품에 돈을 맡겼다가 급한 사정 등으로 만기 이전에 중도해지 하게 되면 중도해지 수수료를 내거나 약정금리보다 낮은 중도 해지 이율을 적용받게 되어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에는 자금 지출계획과 저축기간을 일치시키는 원칙을 지키는 한편 장기 저축자금과 단기 운용자금을 구분하여 기간을 분산시키는 것이 유리합니다. 또한 만기가 도래한 금융상품을 그냥 놓아두면 만기 후에 약정금리보다 낮은 이율이 적용되거나 이자가 전혀 추가로 지급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목돈이 언제 필요한지에 대하여 계획을 세운 후 적절히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안전성·수익성·환금성을 고려하여 선택하라
안전성은 어떤 금융상품에 있어서 원금과 이자가 보전될 수 있는 정도를 뜻합니다. 금융상품과 관련된 안전성은 상품의 유형에 따라 달라지는데, 저축상품의 경우 원금이 보전될 수 있으나 실적배당을 하는 투자상품의 가치는 금융시장의 가격 변동 등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원금손실의 위험이 있습니다. 금융기관과 관련된 안전성은 가령 금융기관의 경영상태 악화로 채무 불이행의 위험이 있으면 안전성이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금융상품 선택 시에는 해당 금융상품이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호되는 상품인지 또 해당 금융기관이 부실화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익성은 금융상품의 가격 상승이나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정도를 뜻합니다. 이자율 또는 수익률로 표시한 수익성 지표가 높거나 금융시장의 가격 변동 등에 따라 향후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경우에는 수익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금융기관에서 판매하는 여러 가지 금융상품을 비교해 보면 비교적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익이 높은 것은 위험이 높든지 환금성이 떨어지든지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점을 유념하여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한편 각 금융기관이 수익률을 다양한 형태로 제시하고 있는 점에 유의하여야 합니다. 표면금리 이외에 이자지급 방법, 확정금리 또는 변동금리 여부, 세금우대 여부 등 수익률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함께 고려하여 수익률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모두 반영한 다음의 세후 실효수익률이 높은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환금성이란 돈이 필요한 시점에서 언제든지 보유 자산을 별다른 손해 없이 현금화할 수 있는 정도를 말하며, 유동성이라고도 합니다. 우리가 생활을 하다 보면 당장 현금이 필요한 경우가 생기게 마련입니다. 만기가 장기인 적금이나 예금 등은 중도해지에 따른 불이익이 크므로 환금성이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예금은 손쉽게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으므로 환금성이 높은 금융상품입니다. 그러나 환금성이 높으면 일반적으로 수익성은 낮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투자를 위한 단기 대기성 자금이나 일상의 생활자금 등에 한해 수시로 입출금이 자유로운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큰 비용을 글이지 않고 어떤 자산을 현금으로 쉽게 바꿀 수 있는 정도
세금을 줄일수 있는지 생각하라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 우선적으로 이자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지 않거나 줄여주는 상품에 가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금융상품은 세후에 실질적으로 받게 되는 실효수익률이 그렇지 않은 금융상품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현재 이자소득에 대하여는 이자소득세 14%와 지방소득세 1.4%(이자소득세 14%에 대한 10%)를 포함하여 전체 15.4%의 세금이 부과되고 있습니다. 비과세 또는 감세 금융상품은 일반 서민들이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저축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부에서 혜택을 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해당 상품이나 금액이 제한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일정기간 이상 가입한 경우에만 절세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나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금융상품도 선택대상으로 우선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저축금액 또는 그것의 일정 비율 한도 이내에서 세금 절약의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소득공제는 과세대상 소득에서 공제금액을 차감하는 것으로서 납세자의 과세표준에 따라 누진적으로 적용되는 세율을 곱한 세액만큼 세금을 덜 내게 되며, 세액공제는 결정된 세액에서 공제금액을 차감하는 것으로 공제액만큼 세금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소득세를 과세할 때 과세대상 소득에서 일정한 금액을 공제하는 것
소득금액에서 모든 소득 공제금액을 뺀 과세표준금액에 세율을 곱하여 계산된 소득세에서 일정한 금액을 다시 공제헤주는 것
돈 빌리기를 현명하게 활용하라
현대를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빚을 얻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되었습니다. 큰 돈이 필요한데 모아 놓은 돈으로 부족하다면 빌려서 충당하고 나중에 갚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장기 생활설계에 따라 돈을 모으더라도 목표했던 금액보다 돈이 덜 모아졌다든지 처음 예상보다 지출금액이 많이진다는지 하여 돈을 빌려야 할 상황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돈 빌리는 것에 대하여 거부갑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물론 돈을 빌리지 않고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내 집을 마련하는 경우와 같이 돈을 빌려야 할 상황이 생기면 장기주택담보대출 등을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할 수도 잇습니다. 또한 돈을 빌릴 때는 어떻게 비용을 줄이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며, 현명한 대출상품 선택으로 지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돈을 빌릴 때에는 반드시 자기가 갚을 능력이 있는 범위 내에서 빌리고 이자와 원금을 기한 내에 갚지 않아 연체가 일정기간 이상 지속되면 새로운 대풀을 받기 곤란하며 기존 대출금에 대해서도 상환을 독촉받게 되는 등 많은 불이익을 감수해야 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현재소득으로 정해진 시기에 대출 이자르 지급하며서 장래에 갚아야 할 대출 원금을 모을 수 있는지 계산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대출금 상환방법에는 이자만 지급하다가 만기에 원금을 일시에 갚는 방식과 이자와 원금의 일부를 함께 갚아 나가는 방식이 있습니다. 규칙적인 수입이 있다면 원금과 이자를 일정하게 갚아 나가는 방식이 유리합니다. 대출 만기도 무작정 만기가 긴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것보다 자금계획에 맞추어 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출상품도 예금과 마찬가지로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으며, 중간에 돈이 생겨 대출금을 상환하면 중도상환 수수료를 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대출상품의 이자율 수준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따라서 각 금융기관 별로 대출상품을 꼼꼼히 비교하여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이자율이 낮은 금융기관의 상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는 금융환경 속에서 각 금융기관들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새로운 종류의 다양한 금융상품을 수시로 개발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금융기 관들은 우수 고객에게 수수료 면제, 예금·대출 시 우대금리 적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전문가의 재테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건전한 금융기관을 주거래 기관으로 정해 놓 고 수시로 재산 증식과 관련한 자문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금융상품의 성격, 수익률 등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정보는 각 금융기관과 전국은행연합회 등의 인터넷 홈페이지 등 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장을 마무리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재산 늘리기 방법이라는 점을 덧붙이고자 합니다. 자기개발을 위한 투자는 개인의 상품가치를 높여 더 많은 소득을 지속적으로 보장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서 오랜 기간 동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므로 이보다 더 가치 있는 재산은 없을 것입니다.
댓글
댓글 쓰기